세상사횡설수설2008/03/15 12:19

  1. 다른 블로그들에 가끔씩 이런 말이 있더라구. "정치 얘기 안 하려 했는데..." ㅋㅋㅋ. 인생에 정치가 얼마나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정치 얘기를 안 하려고 그러는지 몰라. 정치와 별 상관없어 보이던 이공계 출신 친구들도 교수가 되어 프로젝트를 따와야 하거나 벤쳐 사업하거나 하는 친구들 보면, 이번에 땅박이가 정통부, 과기부 없애 버린 것 때문에 이래저래 영향이 많다 하더만. 집을 갖고 있느냐 집을 사야 하는냐, 수도권에 사느냐 지방에 사느냐에 따라서도 정권의 변화가 자신의 재테크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고... 대부분 애들 키울텐데 교육정책도 정치에 따라 왔다갔다 하고. 그런데도 굳이 정치에 관심없다는 (척 하려 애쓰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2. 전에는 한국의 정치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한국은 미국보다 더 민주적이면서도 안정된 정치시스템을 갖고 있어"라고 자신있게 얘기했었는데... 며칠 전 마침내 회사에서 사건이 터졌음. 미국인인 D가 땅박이의 BBK사건과 그 광운대 비디오와 특검결과에 대해 내게 자세히 묻는데, 오... 이거 정말 쪽팔려서... -.-;; D는 이걸 대체 어디서 알았는지. 하긴, 오늘 뉴욕타임즈에도 이땅박운하 기사가 떴더만. (Controversial Canal Tests South Korea’s New Leader - New York Times) 내 마음의 안식을 위해서라도 정말 땅박이가 어서 빨리 하늘나라에서 걔네 하나님(분명히 진정한 기독교인들이 믿는 하나님과는 다른 분일거야)과 함께 편히 쉬었으면 좋겠어. 얘(와 그 똘마니들)가 요새 하는 헛소리들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나의 가슴의 스트레스 발진 회로에 과잉전류를 흘리고, 내 두뇌의 논리회로를 망가뜨려~~~ -.-;;

  3. 노무현이 기자실 없앤다고 난리칠 때 나는 선거직전에 쓸데없는 짓 한다고 엄청 욕했었는데... (어차피 정권 내놓으면 도로아미타불 될 걸 왜 하필 그런 시기에 해?) 이젠 살짝 이해가 되려고도 해. 돌발영상 삭제 사건에 한겨레, 경향마저도 찍소리 안 하는 것 보면... (하지만, 그건 여전히 노무현의 닭짓이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

  4. 어떤 블로그에 갔더니 그 분은 정말 '진정한'(?) 노빠더라구. (나도 인간적으로야 노무현 만큼 매력적인 정치인은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대통령 노무현은 어찌되었건 이래저래 실패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더니, 세상 사람들이 다 이중적이라 노짱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둥, 얼핏보면 실패한 듯 보이나 그 깊은 뜻을 잘 헤아려 보아야 한다는 둥, 그런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그 뜻을 제대로 모르고 배신만 때린다는 둥... (어떤 특정종교에서 하는 말들과 똑같지 않아? ^^) 나를 포함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는 그렇게 복잡하고 심오한(?) 세계를 이해하기 어렵고, 그렇게 이해하려 애쓰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구. 현실정치인을 평가하면서 그런 천상에나 존재할 아름다운(?) 국민들을 가정하고서 얘기하는 공상가들이니, 땅박이 같은 어처구니 없는 애한테도 만방으로 깨졌지.

  5. 이제 프리미엄 개스를 넣으려면 갤런당 거의 4불인데... 이제 만땅 채우면 60불 이상. 정말 너무하네... 부자가 망해도 10년은 간다고 했는데, 미국이 서서히 망해가는듯 하다가도 10년보다는 훨씬 더 오래 버텨 왔는데, 부시가 아주 말아먹는듯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요새 티비에서 경제뉴스 같은 것들 보면 유럽에서 일하는 펀드매니져들이 아주 대놓고 "미국은 몰락하는 제국이라..." 하더만.

  6. 미국이 곧 망할 듯 해도 버티는 건... 큰 돈을 번 사람 중에 워렌버핏 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 대선레이스에서 오바마, 힐러리, 맥케인 같은 연설을 들을 수 있다는 것. 거짓말을 한 정치인은 정치생명을 끊어 놓는다는 것. (부시가 미국을 말아 먹은 건... 이 세가지가 다 적용이 안 된다는 것. ^^) 특히 버핏의 주식 거품 경고와 맥케인의 "지난날의 미국 자동차 산업의 영화를 다시 오게 하겠다는 허황된 약속은 해 줄수 없다"는 디트로이트 발언은 상당히 충격적.

  7. 요새 유가, 금값이 엄청 올랐다고 난리인데... 실상은 걔네들이 엄청 올랐다기보다는 달러가치나 원화가치가 엄청 떨어진거 아닌지... 기름값이 유로 같은 통화 대비해서는 오르긴 올랐지만 별로 많이 오른 건 아니더만. 한달사이에 유로나 노르웨이 크로나 같은 통화들은 달러 대비 7프로 정도 올랐으니...
    달러를 팔고 모조리 다른 나라 통화를 많이 사 뒀어야 했는데, 달러를 너무 많이 남겨둬서 손해 막심. 게다가 한국 원화 가치는 달러보다도 훨씬 떨어졌으니, 얼마 안 되지만 한국에 있는 자산도 손해 막심... 그래도 원화 대비 달러 가치는 상승되었으니, 내가 한국에 돌아가기에는 점차 더 좋은 환경이 되가고 있는 건가? -.-;;

  8. 대체 왜 원화가치가 달러보다 더 급하게 떨어지는지 정말 의문인데... 정말 땅박이의 경제 싹수가 노랗기 때문에 그러는 건지, 아님 땅박이가 기어이 7%(이제는 6%?) 성장해 보겠다고 일단 수출이라도 늘리려 환율을 올리기로 (또는 오르는 걸 방관하기로) 작정한 건지... 아님 일시적인 달러 수급 현상인지... 나처럼 경제 직관이 부족한 사람은 정말 이해가 불가능한 현상. (땅박이네의 답은 "다 노무현 때문." ㅋㅋㅋ)

  9. ‘석궁테러’ 김명호 전 교수 항소심도 징역 4년 : 한겨레
    석궁사건 종결심 속기록 - 서형 인터뷰
    하여간 우리나라 법조계는 검찰이고 법원이고간에 아주 웃기는군. 당연히 나는 실체적 진실은 모르지만, 결론은 차치하고 저 판결의 논리가 무지 웃기다는 건 알겠어. (땅박이 검찰 수사 결과처럼 말이지.) 피해자와 피고인의 진술이 엇갈리고, 증거가 그렇게 논리적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는데, 굳이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을 그렇게 강조하는 이유가 뭔데? 피해자가 시종일관 "저놈이 이래 저래 날 죽일뻔 했어" 하고 줄기차게 진술하는 것이 그 진술과 배치되는 증거들이나 무죄추정의 원칙보다 더 강력한가 보지? "피해자의 증언이 일관성이 있다"는 게 아니라, "법관인 피해자의 증언이라 더 믿고 싶다"는 것이겠지. 땅박이 사건 때의 검찰이나 이번 사건의 법원이나 똑같아. 양쪽의 진술은 엇갈려서 실체적 진실은 아직도 모호해 보이는데, 굳이 억지로 자기네 편의 진술과 증거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10. 자기 개인 음반도 아니고 이명박 '찬양 앨범'에다가 운하 노래 부른 이운하 아니 이은하 아짐이 자기는 정치적인 노래를 한 것이 아니라 순수한 가수활동을 한 것 뿐이라는군. 정말 웃기다는... "BBK 내가 창립했지만 나는 관련이 없는 회사다"는 땅박이의 논리구조를 열심히 따라한 변명일뿐이지. 정말 대책이 안서네. 그냥 "(이유는 잘 설명은 못하겠지만) 나는 대운하가 좋다고 생각한다"고만 당당히(!) 얘기했어도 이해를 해 주겠다만...

  11. 운하추진단의 단장이라는 정치홍보 전문 목사가 서울대 운하반대 교수들에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정치적인 동기로 운하를 반대한다는 식으로 비난하더만. 이쯤 되면 완전 똘추 목사님이시군. 그냥 운하 파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고나 할 일이지, 운하에 관한 한 자기가 감히 범접도 못할 전문적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저런 망발을 하다니... 내가 하면 하나님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순수한 일이고 남이 하면 불순한 정치적인 일이냐? 아무리 우리나라가 전문가가 대접받기 힘든 세상이라고 하지만, 자기가 아는게 뭐가 있다고 온갖 운하 관련 분야에서 나름 우리나라에서 잘나간다는 교수들이 모여서 만든 집단지성의 결과로 나온 의견을 무조건 정치적이네 마네 그러는 건지. 맘에 안 들면 이러저래 해서 의견이 다르다고 얘길 해야지, 무조건 "정치적이다"라고? 총선에 악영향 미칠 것 같으니까 총선공약으로도 안 내놓는 정치적인 계략을 쓰는 애들이 까놓고 토론하자는 사람들에게 정치적이네 마네 하니 무지 웃기다니깐...

  12. 내가 하면 국민의 뜻, 네가 하면 정치적 음모라는 억지로 무장하고 얼굴에 철판깐 일이 또 있더만. 임기제로 임기가 보장된 사람들까지 무조건 나가라고? 설사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제도가 임기제로 되어 있으면 다른 방안을 강구하든지 아님 참든지 해야지. 얘네들은 시스템을 몰라. 시스템이 어찌되어 있건간에 자기네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 시스템을 깨부수는 한이 있더라도 해치워야만 직성이 풀려. 그래야 추진력 있는 불도저인 줄 아나 봐. 역시 땅박 스타일.

  13. 환경부 장관도 운하 찬성? 복지부 장관은 신앙심 부족이 복지문제를 불러 일으켰다고 주장? 어디서 저런 하류인생들을 데리고 와서 장관이랍시고 앉혀 놨는지 모르겠네. 그래, 땅박이부터 유유상종이고, 땅박이 뽑아준 우리 나라 수준에 딱 맞아.
    정부의 모든 사람이 다 '경제'(솔직히 말하면 단기적인 경기)만 생각하면, 환경, 복지, 노동, 예술, 문화, 연구개발 같은 것들은 대체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몰라. 정말 시스템적인 사고가 안 된다니깐.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관점으로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방향으로 가면 그게 시스템인 줄 아나 봐. 그건 시스템이 아니라 그냥 큰 덩어리일 뿐이야. 시스템은 서로 다른 부분들이다른 일들을 하지만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는 거라구. 정부의 모든 장관이 다 단기적 경기에만 신경쓰면 뭐하러 장관들을 서로 다른 이름으로 여럿을 뽑았어? 그냥 경기부양1장관, 경기부양2장관, 경기부양3장관,... 이런 식으로 하면 될 걸.

  14. 아... 근데 말야... 나도 정말 말야... 블로그에서 정치 얘기는 쫌만 하고 다른 얘길 더 많이 하고 싶은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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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yv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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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얘기를 자제하려는 이유는 글 쓰기의 동기 자체가 '열받아서'이고, 써봤자 열받는 내용이고 읽는 사람도 열받을까봐 미리 걱정해서 그러는 거 아닐까 싶어요.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정치블로거들이 많이 있으니 저라도 좀 자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물론 다루고 싶은 다른 주제가 더 많기도 하고요. (그래봤자 저는 아이들 이야기지만..)
    아무튼 다양한 주제를 조목조목 잘 다루셨네요.

    2008/03/18 13:48 [ ADDR : EDIT/ DEL : REPLY ]
    • 100% 동감입니다. 본문에도 썼지만, 저도 정치 얘기 말고 다른 얘기 많이 하고 싶어요. ^^ 원래 시작대로 미국 생활/여행과 학문 얘기를 하고 싶은데, 요새는 너무 시사 위주로 가는 경향이 있어서...
      저야 뭐... 쓰면서 할 말 안 할 말 별로 안 가리는 편이라... 쓰면서 그냥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편입니다. (아무 말도 안 하려 참아 보니 스트레스가 더 쌓여서요.) 읽는 분들이 열받으실 수도 있겠지만, 열받을 일에는 같이 열받는 사람들이 있어야 서로 외롭지 않을것 같아서... ^^

      2008/03/18 18:19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