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새 정치, 특히 한국의 정치에 대해서 점점 무관심해지고 있다.

평소 잘 가던 시사 게시판도 잘 안 가고, 뉴스도 안 읽고,
RSS리더에 등록해 두었던 시사 관련 블로그들은 모두 다 삭제해 버렸고
이제 리더에 남아있는 블로그들은 주로 과학, 스포츠, 여행 관련한 몇개의 블로그들과
블로그 이웃분들의 블로그들 뿐이다.

아내가 요새 한국 분위기를 이야기 해줄 때 간단히 "그래?" 라는 반응만 보였더니,
아내가 나더러 요새 좀 이상하단다.

한동안 돌대가리 2MB 씹는 재미로 세상 얘기를 좀 자주 올렸었는데,
거의 반년을 씹어댔더니 이젠 단물도 다 빠진것 같고
요샌 너도 나도 다 함께 씹어대니 그 재미도 별로인 듯 해서
2MB씹는 것도 요샌 별로 재미가 없다.

내가 2MB에 대해 썼던 글들을 다시 보니
처음에는 좀 절제되고 간접적인 비판 글들이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얘의 개념없음과 돌대가리짓들에 대한 극도의 혐오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글들이 많다.
아직도 점점 혐오가 눈덩이 불어나듯 늘어나고 있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런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글을 쓰는 것도 한 두 번이지,
2MB가 예전에 거의 날이면 날마다 비리를 비리로 막았듯이
이제는 거의 날이면 날마다 혐오를 혐오로 막는 혐오스러운 짓을 벌이는 바람에
이것도 이제 정말 못할 짓이다.
그래서 이제 다시 rainyvale스러운 글들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 땅박아, 이 혐오스러운 놈아,
결국 네가 이겼다.
You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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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yv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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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셔 2008/05/12 0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욕해봐야 안되겠다는걸 알겠더라구. 결국, 질긴 놈이 이기는거지. --;;; 숨 한 번 고르고 남은 4년 10개월 동안 징하게 물어뜯을 체력 보강에 힘쓸 계획이라네. ㅋㅋ

    • BlogIcon Rainyvale 2008/05/12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야 투표도 안 하는, 힘없는 일개 교민에 불과하지만 너는 그래도 할말은 할 수 있는 사회적 위치와 영향력과 전문성이 있쟎아. ㅋㅋㅋ. 열심히 해 보라구.

  2. BlogIcon CeeKay 2008/05/13 0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일부러라도 한국뉴스 안 보고 그냥 무관심해져 볼까 합니다. (괜히 관심갖고 열내 봤자 나만 손해...논문이나 빨리 끝내야죠...)

    • BlogIcon Rainyvale 2008/05/13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CK님도 2MB의 초대형 삽질들과 관련많은 분야에서 '말참견자격증'을 곧 따시니까 그 때 되면 열심히 할 말은 해 주세요. ^^

  3. BlogIcon 뚜와띠엔 2008/05/15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너무 광분하길래 한마디할까 했는데, 역시 제풀에 지쳤구만.. ㅋㅋㅋ 나는 그냥 명박이 보는게 재밌다. ㅋㅋㅋ

    • BlogIcon Rainyvale 2008/05/15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알다시피 내가 세상을 잘 바꿔보겠다는 큰 뜻을 한 때라도 품어보았던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도 아니고... 그냥 나 편히 살자는 사람인데... 솔직히 땅박이가 무슨짓을 하건 무슨 상관이겠습니다.

      내가 땅박이 싫은 것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무능하다는 거. (딱 하나 잘 하는 건 사기치는 것이더군요.) 둘째는 사람들이 자기더러 무능하다 욕하면 입막으려 든다는 거. 한마디로 인간말종인 거죠. 무능함은 용서가 되는데, 나 같은 사람들 입막으려 하는 것은 용서가 안 되요.

      땅박이 욕해 봐야 뭐하겠습니까? 문제는 땅박이 저 머저리 찍은 걸 후회한다면서 원조보수 박근혜나 이회창 찍을 걸 그랬다는 '민심'이 기승을 부린다니... 영삼이네 한나라당은 이땅박의 한나라당과 다르다더니, 이젠 이땅박의 한나라당은 박근혜의 한나라당과 다르다 할 참인가 보죠? 땅박이 그놈이야 물러나게 할 수라도 있죠, (5년후면 자동으로 타도된다는... -.-;; ) 그런 덜떨어진 사람들을 모조리 물러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답이 없습니다. 우린 그냥 이렇게 살다 조용히 죽든가, 애를 많이 낳던가...

      사실 땅박이의 혐오스러움에 질렸다기보다는 제 이중성에 질려서 땅박이 비판을 자제할까 생각중입니다. 조만간 귀국할까 말까 하는 생각도 있어서 원화 환산 자산이 땅박이 덕에 늘어나는 걸 보면서 흐뭇하더라구요. 영어정책도 기분좋고. 요새 한국 보며 드는 이기적인 생각 중 하나가, "아휴 고소해라..."입니다. 땅박이가 하나하나 닭짓을 할 때마다 어찌 그리 기분이 좋은지... 아파트 값 오르라고 땅박이 찍은 인간들도 그랬겠죠? -.-;;

  4. BlogIcon 고귀한 푯대 2008/05/17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냥 신경끄고 영어 공부나 해야 겠습니다.

    정치란건 역시 딱부러지는 해답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네티즌 말만 들어보면 이명박이 절로 싫어지게 됩니다만,
    제 주변 어른분들께서는 네티즌들이 지나치게 흥분해있다면서 그래도 이명박이 그나마 믿을만하다고 하더군요.

    저도 지금까지는 네티즌들과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며칠전에 이 문제로 엄마랑 논쟁한 이후로는 조금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내가 너무 흥분한게 아닐까? 혹시 조중동이 하는 말이 참인건 아닐까? 에라 모르겠다.'

    하여간 저도 이제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과연 어느쪽이 참인지 두고볼겁니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될테니까요.
    그때까진 뭐... 신경끄고 살게요.

    • BlogIcon Rainyvale 2008/05/18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흥분을 가라앉혀서 정치에 무관심해졌다기보다는, 그동안 흥분이 한계치에 이르러서 이제는 더이상 반응이 안 오는 것 같습니다. 이미 내성이 생겼다는... (게다가 제게 유리한 정책들을 편다는데요 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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