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와 '통제의 추억': 시계바늘 되돌리며 '선진화'를 말하는가 (프레시안 컬럼)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원래 경제학과 교수 아니었나?)의 글인데,
정말정말 공감하는 글이다.
내가 땅박이와 딴나라파를 혐오하는 이유를 정제된 언어로 대신 써주신 글이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이 글을 읽어 보길 바라고...
저 칼럼의 내용과는 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요새 내 감상이...
이 글에서 지적한대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정세와 추세가 바뀌었는데도
우리 정치권과 국민들의 마인드는 쉽게 바뀌질 않는다.
사회적 의식의 변화는 기존 사회구성원의 의식 변화와 생물학적인 구성원의 교체 두 가지로 이루어질텐데,
기존 사회구성원의 의식 변화로는 심각한 한계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요새 절망하고 있다.
요새 10대들의 발랄한 모습들을 보면서 생물학적인 구성원의 교체에 대해 약간의 희망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런 것은 남 얘기가 아니라 내가 나를 보며 느끼는 것인데...
나이를 먹다 보니 겨우 30대임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이 점점 참을성과 유연성이 부족해짐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변화가능성과 이성적 설득에 대한 확신이 점점 희미해져서,
헛소리를 늘어놓는 사람들을 보면 설득하고 싶은 생각보다는 그냥 무시하고 욕해주고픈 유혹에 더 쉽게 빠진다.
(아직은 이런 것을 스스로 의식하고 검열하는 걸 보면 내가 늙어가긴 하지만 아직은 덜 늙었다. ^^)
이렇게 경직되어 가는 나를 보니
나름 애국한답시고 열심히 딴나라파 찍고 다니시는 장년,노년층 분들의 그 무서운 투표율이 새삼 더 무섭게 생각되었고,
그래서 나는 내가 50세가 넘으면 투표를 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얼마전 친구를 만나 (2008/04/08 -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다 참고) 이런 얘기를 했더니 너무 과민반응 아니냐며 만류하더라. ^^
땅박이도 사기를 치건 닭짓을 하건간에 아뭏든 자기가 여태껏 해온 짓이 그럭저럭 성공을 거두어
결국 대통령 자리까지 차지하였으니
자신이 여태 해오던 대로 무능함을 사기치는 것으로 감추는 자신만의 방식을 계속 고수하려 할 것 같고,
나이 드신 분들은 황무지에서 지금까지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성공을 하였으니
계속 그 시절 그 방식을 고수하려 하는 것 같고,
386은 그 험한 시절에서 지금의 민주사회를 이루는 성공을 하였으니
계속 그 시절 그 방식을 고수하려 하는 것 같다.
세상이 바뀌면 자신의 시대가 지나갔음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새로운 사고를 받아들여야 할텐데,
젊은 애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네, 세상을 모르네, 어른들이 한 것들을 모두 부정하려 하네,
여태 이런 것들을 이룬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네 등등으로 일단 자기방어벽부터 치려 하니
왜 이리 답답한 어르신들이 많은지 참 답답하다.
특히 나름 성공한 사람들일수록 그런 경향은 더욱더 강해서
스스로를 산업화의 주역이라 나름 자부하고 사는 영남권의 장년,노년층은 저련 경향이 더 심한 듯 하다.
민주화나 학생운동에 나름 큰 기여를 했다는 386선배들도 역시 그 예외가 되지 못해,
그 젊은 사람들이 게시판 논쟁 도중 "선배에게 후배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걸 보면
중장년층 분들에게 우리가 너무 큰 걸 기대해서는 안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류역사가 전부 다 이러한 일들의 반복이고 이게 다 사람살이라는 것을
내 머리로는 인정이 되는데 내 가슴으로는 미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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