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싫어하는 종류의 사람들 중 하나는
옥주현의 성형수술을 (그냥 가볍게 좋다 싫다 얘기하는 정도가 아니라) 입에 거품물고 욕하는 족속들이다.
옥주현은 핑클의 노래 측면에서는 자신이 가장 크게 공헌하면서 그룹에 대한 기여도가 상당했는데도
(사실 그정도면 예쁜 편인데) 다른 멤버보다 좀 못생겼다는 가당챦은 이유로 수많은 안티 팬들을 가지고 살았다.
핑클 보컬의 대들보로서 정말 억울했을 것이고,
그래서 우리나라 가요 팬들의 수준에 맞춰서 좀 예쁘게 고쳐서 나왔다.
그랬더니 또 다시 빗발치는 비난들... 왜 고쳤냐고...
웃기는 현상이다.
비난을 하려면 수준낮은 가요 팬들이나 외모에 목매단 대한민국을 욕해야지
왜 재능있고 눈높이 잘 맞춰서 열심히 활동하려는 옥주현을 가지고 시비냔 말이지.

문국현이 이회창과 원내교섭단체를 꾸린다 한다.
지난 총선에서 겨우 3석인가 밖에 못 얻었으니 어디 가서 유의미한 정치세력으로 행세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원내교섭단체에서 불과 2석 모자란다는) 이회창과 일단 연합하는 것이 그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면에서는) 최선이라는 계산인 듯 하다.
온갖 비리와 무능의 증거들이 난무해도 땅박이와 딴나라파 조폭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유지하는 나라에서,
(여당이나 메이져 야당이 연합하여) 신생정치집단에 대해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 제한 등 온갖 족쇄를 채워놓은 나라에서,
현실정치를 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정치적 선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솔직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 국회의원 수를 규정한 법 자체가 이런 이합집산을 부추기는 것 아닌가?)
3당합당의 결과로 만들어진 한나라당이 대통령부터 지자체까지 모조리 장악한 나라에서
저 정도 선택이야 애교 아닌가?

문국현이나 옥주현이나 천상에 존재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이 웃기는 대한민국 사회에 발붙이고 사는 현실 정치인이고 현실 연예인인고
이 대한민국 수준에 맞춰서 자신의 능력이나 야심이나 뜻을 펼쳐 보겠다는데...

나는 문국현의 이번 선택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표할수는 있겠으나 그를 욕할 수는 없다.
그냥 끝까지 정치력을 잘 발휘해 주길 바랄 뿐... (잘 될까?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Rainyvale
트랙백 0, 댓글 4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http://rainyvale.puppynbunny.com/trackback/26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the1tree 2008/05/24 0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2. BlogIcon CeeKay 2008/05/27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구나 싶긴 하지만 (지지자들 혹은 당내에서의) 중간 논의의 과정이 생략되었다는 것이 좀 아쉽더군요. 민노당도 교섭단체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성과있는 의정활동을 했다고 보고 있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었나 생각되기도 하고요.

    • BlogIcon Rainyvale 2008/06/01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100% 동감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논의과정도 좀 아쉽고 민노당의 좋은 전례가 있기도 했습니다.

      민노당의 예도 있었는데 창조한국당에 대해서는 제가 쉽게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가...
      1. 전에 이 블로그에 적었듯이 제가 원래 도덕기준이 상당히 낮고 ^^
      2. 창조한국당에 대한 제 기대수준은 과거 민노당에 대한 기대수준보다 한참 낮아서 그냥 그럭저럭 잘 활동해 주면 그만이라는 생각 정도이고
      3. 그 내부에서조차도 둘로 갈라설 정도의 성격인 민노당이 다른 정당과 연합은 애초에 불가능하고 ^^
      4. 당시의 의석 분포가 이번 창조한국당 경우만큼 민노당에게 절묘한 기회를 주지는 않았고
      5. 문국현과 이회창의 거리는 민노당과 어느 정당과의 거리보다도 작을 것 같아서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민노당의 경우와 비교해서 여전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죠.



공직선거법 개정 촉구 상단 좌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