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언스키드2008/06/07 10:32

"빨갱이들 잡아들이면 촛불시위 쑥 들어갈 것" - 뉴스파워

타종교와의 공존, 또는 비종교인과의 공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려는 일부 개신교도들의 개탄스러운 작태들을 지칭할 때에는 '개독교'마저도 순화된 표현에 불과하다. 

종교는 종교의 길이 있고 세속은 세속의 길이 있다. 분수를 모르는 일부 개신교 목사들과 목사 출신 추부길 청와대 비서관이 대운하, 촛불집회, 쇠고기 수입 등에 대해서 떠들어 대는데, 이게 종교의 문제냐? 하나님이 개신교도 대통령이 하는 일은 모두 옳은 일이라 하셨나? 하나님께서 미국이 당신의 대리인이라 하셨나? 당신들의 하나님께서 작년까지는 30개월 이상 소고기는 수입하지 말라고 하셨다가 지금은 괜챦다고 하셨나? 하나님께서 당신네 꿈에 나타나셔서 광우병의 발병 메카니즘과 예방법에 대해서 모두 다 설명해 주시고 앞으로는 광우병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계시를 주셨나?
난 원래 도덕기준이 낮아서인지, 당신네들이 신도들에게 대충 '마음의 안식'을 팔고 그 댓가로 치부를 하건 땅투기를 하건 난 별로 상관을 안 한다. 그런 것은 그냥 고도의 정신적 만족('인민의 아편')을 파는 비즈니스려니 하고 어느정도 봐 줄 수 있지. 하지만, 자기 영역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의 문제이면 그냥 입 닥치고 가만히 있거나 설교할 때 하지 말고 개인 자격으로 당신 집에서나 발언해라. 순진한 신도들을 배후조작 선동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종교 팔아서 돈이나 벌지 왜 순진한 신도들까지 하나님 이름 팔아서 뉴라이트 집회 같은 데나 끌고 나가 죄인을 만들러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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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 청와대에서 열린 개신교 원로지도자와의 모임. 천국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려울 것으로 첫손꼽히는 사람들의 모임이 되겠다.


개신교도들 일부(상당수?)가 저지르는 만행 중의 하나가 '과학'을 종교를 뒷받침하기 위해 끌어들이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나는 과학 관련 헛소리들에는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 그런 사람들은 사람 취급 잘 안 한다.  예를 들면, 아인슈타인 같은 위대한 과학자도 결국 신의 존재를 인정했네 어쩌네 하는 부류... 또는, 어떤 블로그에 '네 말'님이 남긴 댓글(아래 사진 참조)처럼 황당하고 빈약한 근거를 통해 억지도 과학과 종교를 엮어보려 하는 부류... 또는, 과학적 지식의 불완전함을 신에게 의탁함으로써 (즉, "이해가 어렵다 = 신이 했다"는 논리) 간단히(!) 해결해 버리려는 부류...  내 느낌은 그런 사람들은 진정한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냥 종교를 '믿음'으로 믿어라. 제대로 강력한 '믿음'을 갖고 있으면 굳이 '과학'이네 뭐네 끌어들이면서 종교를 치장하려는 가식적인 행위 따위는 안 해도 되지 않은가.
과학과 종교의 차이는 뭘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차이는, 아직 우리의 이성적 능력 바깥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 과학은 그냥 '모른다'라고 말하는 것이고 종교는 '신의 뜻'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냥 모르는 것은 모르겠다고 겸손하게 말하려는 사람들을 자꾸 이러저리 끌어들여서 모르는 것을 억지설명하는 데 동원하려 하는 것은 정말 교만한 짓이다. 교만한 짓 그만하고 겸손함을 배우라. (맥락은 다르지만 과학의 겸손함에 대해 약간 관련된 글: 2008/05/09 - 소고기 수입과 광우병, 이건 과학만의 영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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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고등학교에서 예배 참석 안 한다고 학생을 학교 밖으로 영원히 쫓아내 버린 자들이 종교인이자 선생이랍시고 애들 가르치고 있는 것도 정말 웃기고 (강의석 학생 사건), 수학, 물리학, 전자공학 가르칠 교수 초빙하면서조차도 개신교도인지 아닌지 따지는 것도 정말 웃기고 (이건 다른 종교계 대학들도 마찬가지)...  개신교의 교리가 원래 다른 종교를 인정안한다고 하는 얘기를 하기도 하고 건학이념이 어쩌고 하는 변명을 하기도 하지만, 그렇다면 미국의 대부분의 개신교계열 학교들은 다른 교리를 따르는 것이고 건학이념을 소홀히 하는 건가?

지금의 앵글로색슨 위주의 미국이 잘 살게 되고 원주민들은 지금 찾아보기도 어렵게 된 것을 가리켜 하나님을 믿는 자들을 돌보아 주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미친 개신교도들도 꽤 보았는데... 이방인들에게 농사짓는법도 가르쳐 주면서 정착을 도와준 순박한 원주민들을 싸그리 인종청소해 버린 인류 최대의 학살극이 하나님의 뜻이라니...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타락한 도시 뉴올리언즈를 벌하기 위해서이고 쓰나미는 동남아가 기독교를 안 믿어서라고 버젓이 설교한 먹사들도 있었지. 하나님을 욕보여도 분수가 있지...  (노아의 홍수를 생각해 보면 어쩌면 정말 그게 하나님의 뜻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다만.) 하지만, 과학이 종교와 다른 점 다시 한 번 복습. 과학은 카트리나가 무슨 목적으로 뉴올리언즈를 덮쳤는지, 쓰나미가 왜 동남아를 덮쳤는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걸 대체 어떻게 알아요?"하고 산뜻하게 인정한다는 것. 굳이 설명하려 애쓰지 않는다는 것.
 
'믿음'을 가지려면 자신감을 확실히 가지고 믿음을 가져야지. 자꾸 '믿음'이 부족한 공백을 세속이나 과학에서 메우려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먹사님들아, 진정한 믿음을 회복하시고 종교 본연의 정신적 아편 역할에나 충실하시길... 자꾸 과학이나 사회적 이슈에 신앙의 잘못된 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ps 1. 조용기 먹사야 원래 그렇다 치고, 서경석까지 목사에서 먹사가 되어 버린 걸 보면 거 참...
        이게 개신교 사회운동의 한계인가 싶다는...
        하나님은 수많은 세상 사람들 중 왜 하필 저런 쓰레기 같은 자들을 부리시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는...

ps 2. 엘에이 근처에 있다는 어떤 교회 이야기 : 역사의 아름다움 (바하문트 님 블로그에서)



관련글:
2008/05/09 - 소고기 수입과 광우병, 이건 과학만의 영역이 아니다.
2007/08/31 - '밀양'을 보다. - God is divine, religion is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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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yv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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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휴.. 종교가 정치적인 힘을 얻으면 곤란한데
    대통령이 장로까지 해먹고 있으니 더 기세등등 해지겠지요 =_=;;
    미국처럼 절대 다수가 지지하는 종교라면 모를까..

    2008/06/08 06:27 [ ADDR : EDIT/ DEL : REPLY ]
    • 친구간에는 정치와 종교 얘기를 피하라는 말이 있는데, 정치,종교 두 가지 모두 끼어 있는 문제이니 좀 어려운 문제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2008/06/08 23:44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