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해 막연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가 막상 와서 한달쯤 살아보니
예상했던 것이지만 "어라 정말 그렇네" 싶은 것들도 있고
"어 이건 예상과는 다른 걸?" 했던 것들도 있다.
물론 미국에서 가장 동아시아스러운 동네에서 살다가
일본에서 가장 외국스러운 동네에 온 것이라서
일반적인 일본의 모습들과는 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리 삼아 한 번 적어본다.
예상했던 것이지만 "어라 정말 그렇네" 싶은 것들도 있고
"어 이건 예상과는 다른 걸?" 했던 것들도 있다.
물론 미국에서 가장 동아시아스러운 동네에서 살다가
일본에서 가장 외국스러운 동네에 온 것이라서
일반적인 일본의 모습들과는 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리 삼아 한 번 적어본다.
- 도쿄의 인구밀도, 건물밀도는 서울보다 훨씬 낮다.
자동차도 훨씬 적게 다니고 교통체증도 덜하다.
출퇴근 시간에도 시내버스에 항상 앉아서 갈 수 있다.
인도에도 행인들이 별로 많지 않아서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 큰 지장이 없다.
(이건 롯본기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 걷는 속도가 한국에서보다 느린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음)
- 도쿄의 공기는 서울이나 인천 등보다 훨씬 깨끗하다. (금년의 일본 날씨가 좀 특이하다는 얘기가...)
- 도쿄 시내에는 커다란 공원들이 정말 많다.
- 일본사람들이 한국보다 더 여유있고 느린 템포로 사는 듯 하다.
열심히 일하고 돈은 열심히 벌지만 여유는 없는 '경제동물'이라는 규정은
일본인보다는 한국인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 교통비 정말 많이 든다.
예를 들어, 록본기-오다이바는 왕복 1만원 정도 들고
교외로 2시간 정도 기차나 버스 타면 2만5천원쯤 든다.
한국-일본 비행기값이나 일본내 비행기값이나 그게 그거다. 시외버스에 화장실이 있다. - 전철이 서울에서보다 더 자주 다니고 노선도 훨신 많다.
- 회사가 다른 전철 노선끼리 갈아타면 요금을 훨씬 많이 지불해야 한다.
갈아타는 것도 무척 불편하다. - 버스나 전철에서 전화받는 사람이 없다. (문자메시지 주고 받는 사람들은 많다.)
- 길냥이들이 많다. 비교적 깔끔하고 착해 보이나 붙임성은 별로다.
- 멍멍이들은 의외로 순종에 가까운 애들이 많고, 주인과 산책을 다닌다.
한국의 길거리 멍멍이들보다는 미국의 멍멍이들과 더 비슷한 처지들이다. - 날씨가 한국보다 시원하다. 같은 기온이라도 덜 덥고 덜 짜증스럽다. (아마 금년만 그런 것일수도.)
- 옛날 것들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 보존되어 있다.
유카타 보는 것이 그리 낯설지가 않다.
중고딩들이 공원이나 절에 유카타 입고 모여 놀기도 한다. - 아직도 세로 읽기 책들이 많다.
- 생각보다 기차나 버스에서 책읽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 음식이 예상외로 맛 없다. 특히 돈까스, 덴뿌라, 소바 같은 것들은 영 별로다.
초밥이나 해산물은 그럭저럭 괜챦다. (음... 역시 또 물개 식성이라는...) -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식당들이 많다. 좁은데도 그냥 그대로 장사한다.
- 업무시간에 정말 하루 종일 일만 한다.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때 있었던 휴게실 같은 것이 아예 없다. (매점과 자판기는 있지만.)
일하는 도중에 커피타임 같은 것을 갖는 경우가 없다.
그렇다고 미국에서처럼 재밌는 유튜브 비디오가 있다며 모니터 앞에 모여서 함께 보며 웃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다. - 출퇴근 시간이나 업무중 외출에 대해 유연하다.
- 길을 물어보거나 가게에 갔는데 그 분이 한국어도 영어도 거의 못하는 경우에,
내가 일본어를 거의 못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서도 계속 일본어로 설명한다.
아주아주아주 공손하게 계속 반복반복반복해서 일본어로만 설명하는데 미칠 노릇이다.
- 편의점에서 엉뚱한 전화카드를 샀다가 환불한 적이 있는데, 깔끔하게 잘 처리해 주더라.
- 여기저기에 재밌게 생긴 큰 건물들이 많다.
- 프로야구 선수 각자에게 고유의 응원가나 구호가 있다.
- 요새 소주가 유행이고 쌈장에 야채 찍어 먹는 것도 유행이다.
- 불고기도 한식도 김치도 맛이 없다. 가장 인기 있다는 고급 한식집에 가도 그렇더라. (일본식이라 그런가?)
- 한국 물건들도 종류도 다양하지 못한데다가 엄청 비싸다.
바다 한참 건너야 하는 캘리포냐에서보다 1.5배쯤 비싼듯 하다. - 문어는 미국에서보다 싸다. 아마도 일본이 더 저렴한 거의 유일한 물품이 아닐까 싶다. ^^
- 배용준은 사람들 사이에 화제로 가끔씩 떠오르는듯 하다.
하지만 젊은 남자들은 배용준에게는 별 관심없다. ^^ - 지금 지내고 있는 원룸의 시설은 정말 훌륭하다.
넓지는 않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아주 잘 배치되어 있고, 집기들도 잘 갖춰져 있다.
처음 입주했을때 참 놀라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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