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르바가 유죄인 이유는 간단하다. 경제비평 '면허'(즉, 학위, 돈, 경력 같은 것들)가 없었기 때문이다. "메도프펀드가 폰지 사기인 이유"와 비슷하다. ㅋㅋㅋ
- 다음 중 누가 제일 바보고 누가 제일 똑똑한 거냐?
- 정규 경제학 교육 없이도 경제적 흐름과 사건을 몇가지 잘 예측했던 사람.
- 747 성장에 주가 3000 외치며 위기론은 괴담이므로 단속해야 한다고 했던 생쥐.
- 서울법대 나오고 고시 패스하고 유학까지 다녀 왔지만 글로벌호구가 되어 환투기에 놀아났던 장관과 그 수하들.
- 여태 아무 정보도 제공하지 못해온, 꿀먹은 벙어리 경제학자, 연구원, 교수들.
-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1.을 체포한 이유는 사실은 2.와 3.에게 개인과외를 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ㅋㅋㅋ
- 당신이 만일 학위나 자격증 등의 credential의 가치가 실제 결과물과 항상 비례한다고 믿는다면 2007/03/08 - 보험회사직원들 무인자동차대회에 입상하다. 를 보라. 세상에서 가장 전문적이라면 전문적인 분야라 할만한 무인자동차에서조차 취미삼아 했던 사람들이 1등과 거의 차이없는 4등을 차지했었다. 하물며, 경제학은 저명한 경제학자들(즉 전문가들)끼리도 예측은 고사하고 현상설명조차도 서로 일치하기 어려운 "dismal science"다. (당연하다. 이러니까 '투자'라는 게 존재하는 거지.)
- 그런 "dismal science"에서는 예측이 어느 정도라도 제대로 맞는 게 정말 예외적인 일이다. 설사 운좋게 추세를 맞추었다 하더라도 (만일 100%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시기가 되었건 숫자가 되었건 얼마간은 차이가 난다. 주가지수 500까지 추락을 예측했더니 800까지밖에 안 떨어졌다면서 미네르바가 틀렸네 어쩌네 하는 인간들은 크루그만이나 맹큐에게 그런 숫자까지 맞출 수 있냐고 한 번 물어 보고 와라.
- "정신 나간 넘 하나에 놀아나는 사회" 를 안타까워 하는 글도 있던데... 대중이 얼마나 정보에 목말랐으면 익명의 게시판 글들에 그렇게 열광했겠냐? 왜 우리나라에는 크루그만, 루비니, 맹큐처럼 대중들에게 경제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고 자기들끼리도 논쟁하는 경제학자들이 없는 거냐? 그런 면에서 경제비평 '면허'를 가지고서도 눈치만 보거나 게으름만 피운 우리나라 경제학자들(이준구 교수 등의 극히 일부를 제외) 은 혀깨물어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 "예술이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 중 하나는 "예술가가 하는 짓들이 예술이다."가 있다. "경제예측이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우리 검찰의 답은 아마도 "경제학자가 경제에 대해 하는 얘기들이 경제예측이다."일 것 같다. '면허'없이 예측하거나 '면허'없이 정부가 무슨 일을 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가는 잡혀간다.
- 오늘자 뉴욕타임즈에 실린 "What You Don’t Know About Gaza"는 아래와 같은 구절로 끝맺는다.
This war on the people of Gaza isn’t really about rockets. Nor is it about “restoring Israel’s deterrence,” as the Israeli press might have you believe. Far more revealing are the words of Moshe Yaalon, then the Israeli Defense Forces chief of staff, in 2002: “The Palestinians must be made to understand in the deepest recesses of their consciousness that they are a defeated people.”즉, 지금 가자 지구 공격은 로켓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팔레스타인 인들에게 자신들이 패배자라는 인식을 뼈속깊이 심어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요새 이명박정부와 딴나라당이 막무가내로 황당한 짓거리들을 국민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이유가 아마 이것일 것이다. 달리 조폭이 아니다. 이번에 미네르바 체포에 무리수를 두는 것도 이런 이유이고...
2009/01/09 -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피하기 위한 꼼수들...
2009/01/09 - 미네르바가 가짜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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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미네르바, 정신 나간 넘 하나에 놀아나는 사회
Tracked from 하민혁의 통신보안 2009/01/09 22:35 삭제미네르바가 잡혔단다 (외근을 한 터라 뒤늦게야 알았다) 인터넷이 아주 난리도 아니다 포털은 말할 것도 없고 내노라 하는 언론사 대부분이 미네르바 체포 소식을 탑 기사로 배치하고 있다 블로고스피어의 열기는 더 뜨겁다 네티즌들은 미네르바 얘기로 아주 껍뻑 숨이 넘어갈 지경이다 나는 얼마 전까지 미네르바가 누군지 몰랐다 블질을 다시 시작하기 전에는 일에 묻혀 지내느라 거의 뉴스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네티즌의 성지라 불리는 아고라가 어디 붙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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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가 미국의 유명 대학 경제학 교수 출신이었다면 잡아갔을까 싶군요...
그렇다면 정말 과외선생으로 모셔야죠. ㅎㅎ
6관련. 나는 요새 김광수경제연구소에서 나온 글(더 정확히는 연구소 블로그 게시글과 시평 샘플)을 더 열심히 읽고 있음. 경제시평은 연간 구독료가 300만원이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ㅋㅋ
경제시평도 내친김에 구독해서 연구소에 좀 보태주지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