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방에 나간지 이제 대략 2개월... 선생님이 전해주는 레베 주니어의 놀이방 라이프의 일면들.
- 바깥에만 데려다 주면 해피 베이비. 방 안에 있을 때는 좀 더 큰 애들(프리킨더 다니는 애들)이 노는 놀이터 쪽 유리창에 대려다 주면 대체로 해피 베이비.
- 기분이 별로 안 좋을 때에는 벽에 붙여놓은 가족사진 앞에 가서 한참을 앉아 있거나 그 앞에서 운단다.
- 바깥에 아빠와 키가 비슷한 동양 사람이 지나가면 창문으로 다가가려 하면서 운단다.
- 노래에 따라 테이블 두드리는 박자를 잘 바꾸는 편이다.
- CD를 반복해서 들려주면 음악을 기억하는 듯한 행동을 가끔 보인단다. 예를 들어, 아마도 4번 트랙 노래를 좋아하는 듯 할 때는 3번 트랙이 끝나갈 무렵이 되면 4번 트랙 노래가 나올 무렵이 되면 기다리는 포즈를 취한단다.
- 밥먹다가 선생님이 한눈 팔아서 먹을 것이 다 떨어지면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시끄럽지 않은 정도로) 두들긴다.
- 밥먹다가 선생님이 한눈 팔면 어느새 슬그머니 선생님 무릎에 올라가서 앉는다.
- 배가 고프면 밥먹거나 우유먹는 다른 애들 옆에 있는 선생님에게 가서 다리를 잡고 매달린다.
- 필요한 것(기저귀,잠 등)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가서 매달리는 것을 잘 한다.
- 다른 한국아이의 엄마가 한국말로 말을 걸었더니 빤히 쳐다보다가 갑자기 스르르 그 아줌마에게 한참동안 안겨 있더란다. 2중언어생활이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던지, 엄마로 착각할 만큼 머리가 나쁘던지... ^^
- 집에서보다 우유를 훨씬 덜 먹는다. 대략 60% 정도만 먹는다.
- 초기에는 다른 애들이 근처에 오면 무척 싫어했는데 지금은 괜챦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애가 울면 여전히 따라 운다.
- 여전히 장난감은 패대기 치며 놀기를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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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정말 정성이네~
2009/11/23 15:37 [ ADDR : EDIT/ DEL : REPLY ]이렇게 육아에 정성일 줄이야~
그나저나 언제나 한국에 들어오냐?
정성이라기보다는 그냥 같이 놀아주는 거지. 나는 천성이 게을러서 정성 같은 건 못 쏟는다. 내가 재밌는 일만 하려고 하지. 다른 아빠들은 초기에 아이에게 정이 별로 안 붙는다고도 하는데, 내 경우는 좀 다르더라고. 생긴 것부터가 완전히 아빠 붕어빵인데다가, 태어나자 마자 아빠 말을 좀 잘 들어(?) 줘서... 지금도 아빠만 보면 너무 좋아 해서 같이 안 놀아 줄 수가 없어...
2009/11/24 13:42 [ ADDR : EDIT/ DEL ]다른것 다 차지하고, 우유 적게 먹는 이유가 젤 궁금해요. 물어볼 수도 없고...배고플텐데. 참는건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공돌이 아버지의 정확한 분석을 기대 합니다. ^^
2009/11/23 16:30 [ ADDR : EDIT/ DEL : REPLY ]그런것도 일종의 inference 문제 혹은 inverse problem 이기 때문에 풀기가 쉽지 않더라고... ㅎㅎㅎ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은 못 밝혀 냈어. 분유, 젖병은 애초에 우리가 갖다 주었으니 당연히 똑같고, 심지어 젖병 흔들어 분유 섞는 법과 젖병 마개 닫는 강도까지 집에서와 똑같이 해 봤는데 별로 나아지질 않음. 이제 남은 한가지 가능성은 물. 물을 집과 똑같은 걸 먹여도 나아지지 않으면 그냥 놀이방에 낯설어 해서라고 생각하고 포기해야 할 듯.
2009/11/24 13:46 [ ADDR : EDIT/ DEL ]이미 아주 정교한 experimental design을 수행하셨군요. 역쉬~ 전 때려잡아서, 먹이는 사람 효과라고 할래요. 보육원에서 적게 먹어야, 집에서 엄마, 아빠 품에서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 이런거 아닐까요? 전 기회가 닿으면 상황에 관계없이 다 먹는다인데, 주니어는 쪼그만 아기인데, 참 영특해요.
2009/11/24 18:36 [ ADDR : EDIT/ DEL ]그게 먹이는 사람 효과도 아니야. 놀이방에서 내가 직접 먹여봐도 집에서보다는 적게 먹거든.
2009/11/24 21:17 [ ADDR : EDIT/ DEL ]